[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현대차그룹은 에픽카, 에이치충전연구소, 쓰리아이솔루션 등 유망 사내 스타트업 세 곳을 분사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에픽카는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친환경 부품 정보 제공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이다. 에이치충전연구소는 PLC(전력선 통신) 모듈 탑재 완속 충전기로 충전 경험을 제공하며, 쓰리아이솔루션은 생산효율성 개선을 위한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개발한다.
에픽카는 성능과 안전에 이상이 없는 중고·재제조 부품인 친환경 부품에 대한 정보와 견적 비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원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고 친환경 부품을 활용한 정비에 대한 보험사 환급금 지급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에이치충전연구소는 PLC 모듈을 탑재한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공급하는 곳이다. 충전 플러그만 꽂아도 충전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PnC(Plug and Charge), 배터리 정보 파악을 통한 과충전 방지, 충전 예약 설정 등을 제공한다.
쓰리아이솔루션은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개발한다. 철강, 비철금속, 폐배터리 등의 산업에서 정확한 원재료 성분 파악에 쓰여 품질 개선, 생산효율성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해 왔다. 2021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자동차 분야 이외에서도 다양한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는다.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 사업화 기간을 거치게 된다. 또 임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사 이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부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육성했고 올해까지 36개 스타트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