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UAM 시장 14조 규모 성장 전망
상공 통신망 품질 중요성 대두...각사 기술 집약

3일 전남 고흥군 K-UAM(도심항공교통) 실증단지에서 미래형 항공기 ‘오파브’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
3일 전남 고흥군 K-UAM(도심항공교통) 실증단지에서 미래형 항공기 ‘오파브’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UAM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해 상공 통신망 품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국내 이통사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각사의 통신 기술을 집약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도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를 초기 상용화 시점인 2025년 109억달러(약 14조6103억원)에서 2040년 6090억달러(약 816조3036억원)로 성장할 전망으로 보고 있어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왼쪽부터)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세계프라퍼티 본사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의 UAM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왼쪽부터)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세계프라퍼티 본사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의 UAM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K-UAM 드림팀 구성

SK텔레콤은 UAM 상용화를 위해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 등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2월부터 국토부 주관의 UAM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UAM 기체, 교통 관리, 기반 인프라 등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면밀하게 검증해 2025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드림팀은 신세계프라퍼티와 화성국제테마파크 내에 UAM 서비스 구현을 진행한다.

UAM 이착륙과 항행에 필요한 시설인 버티포트를 건설하고 사람들이 UAM 기체를 타고 이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게 골자다.

드림팀은 화성국제테마파크 UAM 사업에 필요한 운항 서비스, 버티포트 운영, 교통관리, 모빌리티 플랫폼 등 사업 추진 업무를 수행하며 SK텔레콤은 AI 역량을 활용해 UAM 서비스 전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용식 SKT 커넥티비티 CO장은 “이번 협력은 개발 단계부터 UAM을 도입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 지평을 여는 첫 시도”라며 “S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체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신세계프라퍼티와 협력해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UAM 허브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드림팀은 경상북도와 UAM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내년 4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발맞춰 경상북도의 UAM 운용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상용화 단계별로 경북형 UAM 서비스 도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 지역 기반 기업들과의 상생 및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UAM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경북 지역 UAM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

KT 관계자가 3일 전남 고흥에서 열린 2023년 UAM 비행시연 행사에서 관람객에게 KT UAM 교통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 관계자가 3일 전남 고흥에서 열린 2023년 UAM 비행시연 행사에서 관람객에게 KT UAM 교통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 UAM 상공망 기술 개발 ‘총력’

KT는 UAM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상공망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KT는 지난달 UAM 전용 5G 상공망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특화 안테나를 개발하고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이번 검증을 통해 UAM 비행 경로인 회랑(고도 300~600m, 폭 100m)에 특화된 안테나의 빔 패턴과 성능을 체크하고 특화 안테나가 기존 지상 안테나 보다 5G 상공망 커버리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확보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향후 상공망 커버리지 구축 시 투자비 절감 효과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지난 3일 전남 고흥에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지능형 UAM 관리 시스템 '스카이아이즈'를 처음으로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스카이아이즈는 UAM 교통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토대로 운항 수요를 예측하고 최적의 운항 스케줄을 도출할 수 있다.

끊김 없는 통신으로 UAM 기체의 비행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비행 상황의 실시간 변화에 따라 동적 교통관리도 가능해 안전한 UAM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와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가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솔루션 관련 기능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가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솔루션 관련 기능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솔루션 제공

LG유플러스 역시 UAM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시험 장비·계측장비 제조사인 이노와이어리스와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인천지역에서 관련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

UAM을 중심으로 항공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상뿐 아니라 상공을 포함하는 비지상망을 이용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상공 통신망 품질 측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지상과 달리 상공에서는 드론과 같은 무인 비행체를 통해 품질 측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날씨, 측정시간 등 여러가지 제약사항을 가진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상공망 측정을 통해 발굴한 개선 필요사항을 기반으로 이노와이어리스와 함께 상공망 측정 전용 장치와 상공망 분석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초경량 절전형 무선품질 측정 장비를 이용하면 실제 상용 스마트폰을 이용한 측정뿐 아니라 무선품질을 3차원 위치 정보에 맞게 배치해 상공의 음영지역을 찾아내어 통신망 설계 구축을 돕는다.

상공망 측정 솔루션은 스마트폰과 무선계측기 등 다양한 종류의 측정장치를 지원해 여러 종류의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방수와 방진 기능도 적용해 기상 상황의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상공망 분석 솔루션에는 상공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지도와 그래프로 시각화한 3D 측정 모니터링 기능과 자동 분석 리포트 기능 등이 포함된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UAM 운항고도인 300~600m 수준의 다중 고도에 대해 고도별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다중 고도의 품질을 하나의 지도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솔루션 개발로 상공망 측정 전용 하드웨어를 통해 정확하고 안정적인 상공망 품질 측정을 가능케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시간 3D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 품질을 분석·판단해 측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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