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 공략...英 점유율 10.8%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앞세워 올해 영국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고 20일 밝혔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올해 1~10월 영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올해 10월 누적 7만5456대를 판매해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13위, 2년간 9위에서 올해는 한 계단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SUV 투싼은 올해 1~10월 2만9990대가 판매돼 영국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영국에서 9만6784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9위, 8위,  6위에 이어 꾸준히 판매 순위를 높이고 있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올해 1~10월 3만1575대가 판매돼 영국 자동차 판매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현지 론칭한 제네시스는 올해 1~10월 118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 천대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로서 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시장인 영국을 적극 공략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내 판매 성적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영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0월 영국 친환경차(BEV+HEV) 판매대수는 8만 4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60만5437대 중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인 57만78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품성을 보유한 친환경차 라인업에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영국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