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회사원A와 공동개발한 제품
“소비자 간담회로 고객 경험 적중”

LG생활건강 VDL 퍼펙팅 실키핏 커버 쿠션 파운데이션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VDL 퍼펙팅 실키핏 커버 쿠션 파운데이션 [사진=LG생활건강]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LG생활건강은 지난 9월 일본 온라인쇼핑몰 큐텐 등을 통해 론칭한 퍼펙팅 실키핏 쿠션·파우더가 인기를 끌면서 VDL 10월 일본 온라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82%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전용 제품인 VDL 퍼펙팅 실키핏 쿠션·파우더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회사원 A와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회사원 A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국인 뷰티 인플루언서로, 일본 시장을 겨냥한 회사원 J 채널도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의 약 90%가 K-뷰티에 관심있는 일본인이다.

VDL은 당초 회사원J와 쿠션 제품만 협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VDL은 회사원 J와 올해 초 함께 일본으로 건너 가 일본 소비자 20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일본 여성들의 화장 습관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쿠션 사용 후 파우더를 잘 바르지 않는 한국 소비자와 달리 일본 소비자는 쿠션을 바른 뒤 필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일본 여성들이 스킨케어 사용 후 건조함을 느낀다는 불편함도 함께 발견했다.

VDL과 회사원J는 이에 착안해 쿠션과 함께 파우더를 개발했다. 쿠션의 경우 일본 여성들이 선호도를 반영해 바를 때는 촉촉하게, 마무리는 약간 매트한 사용감으로 조정했다.

퍼펙팅 실키핏 라인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일본 내에서 VDL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특히 VDL은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점 요청이 쇄도하면서 연말까지 아인즈(AINZ) 등 일본 버라이어티숍 등 500여 곳에 입점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마츠모토키요시 등 일본 드럭스토어 2000여곳의 입점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선진국인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고가 브랜드가 살아남기 쉽지 않다”면서도 “퍼펙팅 실키핏 쿠션·파우더는 온·오프라인 소비자 간담회를 통해 분석한 고객 경험을 그대로 제품에 녹이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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