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익 65% 증가
“태풍 피해 기저 효과”
현대제철은 38.8% 감소
4분기 전망은 어두워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수익성이 엇갈렸다.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넘게 증가했으나 현대제철은 40% 가까이 줄었다. 

다만 포스코의 영업이익 증가에는 지난해 수해로 생산에 차질을 입었던 것이 작용했다. 

현대제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38.8%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은 6조28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순이익도 1292억원으로 51% 줄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제품가격 하락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3세대 강판 생산 설비를 구축, 2025년 양산에 돌입해 자동차 전동화 전환 트렌드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5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5%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15조8030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3분기 포항제철소의 가동이 중단된 기저효과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포항제철소 옆으로 흐르는 냉천이 범람해 제철소 전체가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포항제철소는 이 영향으로 같은달 9일까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같은달 10일 3고로가 생산을 재개했고 4고로와 2고로가 12일 정상 가동에 들어가 포항제철소의 모든 고로가 정상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4분기 철강업계 전망은 어둡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지난 24일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경기가 약세로 전환하고 4분기에도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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