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순환재활용 소재로 만든 화장품 용기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 순환재활용 소재로 만든 화장품 용기 [사진=SK케미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SK케미칼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와 손잡고 화장품 용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케미칼은 에스티로더와 순환재활용 솔루션 공급에 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럭셔리 색조 화장품, 스킨 케어, 향수, 헤어 제품을 제조하는 대표적 글로벌 화장품 회사다. 에스티로더 외에도 바비브라운·아베다·크리니크·라메르 등 30여 개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에코트리아(ECOTRIA) CR, 스카이펫(SKYPET) CR과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 클라로(ECOZEN CLARO)를 공급하고, 에스티로더는 SK케미칼의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플라스틱 원재료인 단위체로 바꾸는 기술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틀-투-보틀 사회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로 손꼽힌다.

SK케미칼과 에스티로더는 지속가능한 화장품 용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제품 내 재활용원료의 함량을 높이고 리사이클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ABS, SAN 등 다른 플라스틱 소재와 유리 등을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에스티로더 뿐 아니라 여러 하위 브랜드에도 SK케미칼만의 재활용 솔루션이 적용되면 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에 저탄소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에스티로더 외에도 화장품 용기시장에 재활용 소재 공급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지난 3월에는 국내 화장품용기 점유율 1위인 연우와 재활용 소재 용기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6월에는 글로벌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도 지속가능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용기 제안 협력모델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 3월 SK케미칼은 자회사 SK산토우를 설립하고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의 순환재활용 원료와 순환재활용 페트 사업 관련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 기술을 선도하는 SK케미칼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에스티로더가 만나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화장품 용기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