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이 10일 세계 대리점 대회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10일 세계 대리점 대회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기아는 지난 1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5년 만에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40개국에서 권역본부, 법인, 대리점 사장단과 가족 등 3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아 EV 데이가 열린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 등을 방문했다.

첫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선 사업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첫째는 사업 범위를 확대 전환하고 둘째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셋째는 고객 중심적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사장은 특히 완성차 제조 기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목적기반모빌리티, 차량공유, 차량호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친환경 측면에선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해양 플라스틱 수거·재활용을 위한 오션 클린업 프로젝트,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국내 갯벌을 복원하는 블루 카본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 경험 측면에선 사내 의사 결정구조 전반을 고객 중심의 관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경영진은 2030년 글로벌 430만대, 전기차 160만대 판매 목표를 대리점 사장단과 공유했다. 이를 위해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하고 오토랜드 화성에 전기차 생산 차종을 확대하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구축하기 어려웠던 사업 파트너십을 함양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비즈니스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