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6억 이하 71.7%, 경기 북부 83.4%

경기도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 [사진=경제만랩]
경기도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 [사진=경제만랩]

[현대경제신문 김지우 기자] 올해 1~9월 경기도에서 6억원 이하에 매매된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경기 남부와 북부의 가격 격차가 커질 거란 예측도 제기된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이 8만 837건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6억원 이하 매매량은 6만 173건으로 전체의 74.4%였다.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반면 경기도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량은 1만 4,887건, 9억 초과~15억원 이하 매매량은 4,965건으로 각각 18.4%, 6.1%의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15억 초과 아파트의 경우 812건으로 전체의 1.0% 비중을 보였다.

특히 경기도 내에서도 남부와 북부의 매매 비중 차이가 컸다. 올해 1~9월 경기 북부의 아파트 매매량 1만 9,050건 가운데 6억원 이하는 1만 5,882건으로 83.4%의 비중을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 남부의 아파트 매매량은 6만 1,787건 중 6억원 이하가 4만 4,291건으로 경기 북부보다 더 낮은 비중인 71.7%에 그쳤다.

경기도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였다. 과천시의 올해 1~9월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량은 265건 중 148건으로 31.8%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6억원 이하 매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남부와 북부의 가격 격차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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