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험·수상경력 등 스펙 빼기로…“능력 중심의 인재 선발”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SK그룹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지원서에 ‘스펙’과 관련된 항목을 완전히 없앤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지원서에서 외국어 성적과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업무 경험, 논문 내용 등이 사라진다.

입사 지원서에 부착하던 지원자의 사진도 없어진다.

다만 최소한의 검증을 위해 지원자의 학력과 전공, 학점 등의 기본 정보는 명시토록 했다.

또 해외영업직이나 제약연구 등 특정 분야는 업무의 적합성을 따져보기 위해 외국어 성적이나 자격증을 제시하고록 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바이킹 챌린지’ 선발 비중을 전체 인턴 채용의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바이킹 챌린지는 이름과 생년월일, 졸업연도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와 스토리 중심의 자기소개서로 서류심사를 실시한 뒤 개인 역량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오디션 면접)과 심층면접, 인턴십을 거쳐 선발하는 제도다.

올해 상반기 채용 원서접수는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다. 다음달 26일 필기전형을 실시한 뒤 5월 말에 면접을 거쳐 6월중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SK그룹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축소하고 문제해결 역량과 도전정신을 키우는 능력 중심의 인재양성 문화가 국가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는 최고 경영층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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