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데이터 분석 통한 보험가입 트렌드 발표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노후준비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20대 등 젊은 층의 보험가입이 늘고 있다.

또 보장에 대한 보험소비자들의 니즈는 ‘일반 사망’에서 ‘중대한 질병’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NG생명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의 자사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도별 보험가입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보험에 가입하는 연령대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종전에는 30대·40대·20대 순으로 보험가입 비중이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30대(36.5%)·20대(27.6%)·40대(22.8%)의 순서를 보였다.

연금보험에 신규로 가입한 고객 중 20대 고객 비중은 2008년 2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3%로 증가했다. CI보험 가입자 가운데서도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 층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보장성 상품의 가입 비중은 2008년 66.6%에서 2011년 57.6%까지 꾸준히 하락했으나 최근 2개년사이에 2008년 수준인 65%대 수준으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사망을 보장해주는 일반 종신보험보다는 치명적인 질병 또는 중대한 질병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대폭 늘었다. 보장성 보험 가입자 중 2008년 29.3%에 그쳤던 비중이 지난해에는 68.8%로 급증했다.

변액보험 가입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48.7%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는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수익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다시 변액보험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보험 가입에 있어서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0만원 이상 고액 보험료를 납입하는 고객의 경우 2010년과 비교해 지난해 1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5만원 이하 보험료를 납입하는 고객도 같은 기간 동안 255%, 6~10만원은 151% 늘어났다.

박익진 ING생명 부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2,30대 젊은 층이 현재 상황이 어렵더라도 계획적으로 미래를 대비 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젊은 층에게 필요한 보장 내용과 합리적인 보험료를 담은 상품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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