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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선부문 점유율 상승에 '지배력전이' 재논란 조짐LGU+·KT "이대로 가다간 경쟁틀 무너져" vs. SKT "이미 정리된 사안"
안경일 기자  |  oneahn@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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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8  19: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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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경일 기자] SK텔레콤이 이동통신과의 결합판매 방식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장 진입 4년 만에 두자릿 수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경쟁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는 무선에서 유선으로의 시장지배력 전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을 상대로 다시 공세의 고삐를 바쫙 쥘 태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총 1천919만8천934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206만893명의 가입자를 확보, 10.7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274만9천600명·14.32%)까지 포함한 범SK 점유율은 25.05%에 이른다.

    특히 작년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전체 가입자 증가분 46만1천420명 가운데 72.4%인 33만3천903명이 SK텔레콤 품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마켓 파워가 강해졌다.

    결합상품의 인기 탓에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작년 기준으로 범SK의 순증 점유율은 여전히 52.3%에 달해 10%대인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

    SK텔레콤은 2008년 SK브로드밴드를 인수하고서 초고속인터넷 위탁판매를 해오다 201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업 첫 해인 2010년에는 시장점유율이 2.3%에 불과했지만 50%가 넘는 이동통신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2011년 5.0%, 2012년 7.3%, 2013년 9.2% 등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초고속인터넷 매출 역시 2010년 328억원에서 2013년에는 2천593억원으로 69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규모가 3조9천564억원에서 4조1천415억원으로 4.7% 커진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성장세다.

    일각에서는 2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시장점유율 15.70%) 추월은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고, 조만간 KT(42.34%)의 아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업계에서는 무선의 절대강자인 SK텔레콤이 유선시장까지 장악해 그마나 유지되던 경쟁의 틀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한때 논란이 됐던 시장지배력 전이 문제를 올해 다시 한번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SK텔레콤이 유치하는 고객 가운데 SK브로드밴드에서 전환한 가입자는 30% 안팎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KT·LG유플러스·종합유선방송 등에서 끌어온 것으로 분석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성장률이 2002년 이후 급격히 둔화하는데 SK텔레콤만 서비스 개시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무선의 5:3:2 구도가 유선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KT 역시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지배력이 유선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결합상품 할인율에 차등을 두는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결합판매와 관련한 업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작년 말부터 '결합시장 공정 경쟁 전담팀(TF)'을 구성·운영 중이며, 올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유-무선 및 방송-통신 간 결합시장의 시정을 올해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는 방송-통신 결합시장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지만 유-무선 결합상품도 관심 사안 가운데 하나"라며 "업계 얘기를 들어본 뒤 필요하면 실태조사 등을 통해 시장 전반을 한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시장지배력 전이·남용 문제는 작년 방통위가 무혐의 결정을 내렸고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원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사안"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점유율 상승은 지배력 전이가 아닌, 결합상품의 상품력 차이에서 온 것"이라며 "경쟁사 주장은 결국 결합상품의 고객 혜택을 줄이라는 것인데 이는 공정 경쟁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간한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2014년도) 보고서는 이동전화 결합시장에 대해 "SK텔레콤의 지배력 전이 가능성은 낮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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