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천241억원 영업손실…37년만에 적자 기록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손실 2천241억원을 내 3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만 4천630억원이다. 특히 정유부문 영업손실은 5천85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유가 급락과 환율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정유부문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유가 급락만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재고 평가손실 제거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2천3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연주·배영지 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951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유가의 추가 하락으로 관련 손실이 예상되지만 그 폭이 줄면서 정유부문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2분기에도 유가나 정제마진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도 유가의 추가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2천71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가의 하향 안정화 이후 정유 부문 적자폭이 감소하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원유투입 시차 효과, OSP(Official Selling Price: 산유국이 실제로 판매하는 원유의 기준가격) 인하 효과 등으로 지난해 대비 1조3천억원 수준의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유가 하락 관련 손실이 1천억~1천500억원 안팎으로 줄어 영업이익 1천615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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