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설 자금 부담 덜어주기…전통시장 상품권도 대량 구매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소매를 걷어 올렸다.

삼성그룹은 협력사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전통시장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4일 “협력사 물품대금 7천8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17개 계열사는 이달 물품대금을 다음 주 초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협력사 물품대금은 매달 초와 중순 등 2차례로 나눠 지급한다”며 “이달 초에는 예정대로 1조원 이상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2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설 명절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회사 작업장에 출근해 근무하는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줄 계획이다.

LG그룹도 설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1조1천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는 오는 6일에서 17일 사이에 협력사 납품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도 구입한다. 지난해에는 설과 추석에 170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임직원들과 협력사에게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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