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로 지구 열 바퀴 감을 규모…창사 50년 만의 대기록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현대·기아차가 창사 50여년 만에 전 세계에서 9천만대 이상을 판매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회사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약 50년간 내수와 수출, 해외공장 판매를 통해 총 8천992만1천153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지난해까지 현대차는 5천793만890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3천199만263대를 팔았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 글로벌 판매량 800만대를 기록하며 월 평균 67만대를 판매했다. 일주일에 약 16만7천대씩 판매한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이미 지난 주 중에 9천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아차가 1962년에 소하리공장에서 생산한 3륜 화물차 ‘K-360’ 67대를 판매하고 현대차가 1968년에 울산공장에서 조립·생산한 ‘코티나’ 533대를 판매한 지 약 50년 만의 기록이다.

현대차의 ‘아반떼’(전장 4천550㎜ 기준) 9천만대를 한 줄 이으면 지구를 열 바퀴나 감을 수 있는 40만9천㎞에 달한다.

게다가 현대·기아차는 내년 1분기 중으로 누적 1억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의 효과로 현대차의 누적판매량은 6천만대를 넘어서고 기아차는 3천500만대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누적 판매량 9천만대 중 70%가 국내에 생산됐다”며 “그동안 국내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적잖게 이바지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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