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롯데마트는 올해 유통업계 트렌드 분석을 통해 ‘SAVE’를 올 한해 유통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SAVE는 올 한해 유통가 이슈를 가져온 단어들을 조합한 것으로 ‘소비 심리 회복 위한 유통업체의 할인 행사(Sale)’, ‘모바일, 요우커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 국내 시장 적용(Adaptation)’, ‘직구, 병행수입, FTA 등 소비 패턴 변화(Various purchase)’,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한 이상기온(Early Season)’을 뜻한다.

우선 올 한해는 연중 세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 유통업체에서는 어려운 유통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이어 진행해 경기 회복과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마트는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오프라인에서 쇼핑이 어려운 고객들이 늘어나자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모바일몰 사용자 수가 급증하며, 모바일몰 시장 매출은 올해 12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인 매출이 일본인을 추월하는 등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수가 늘어나자, 각종 유통업계에서 ‘요우커’ 전용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요우커 특수’라는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중국인 전용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사측은 올해 초 정부의 ‘병행수입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게 되자 과거 폐쇄적이었던 국내 유통시장에 병행수입이 확대되고 해외 직구족이 늘어나는 등 소비 패턴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직구 편집샵’을 운영하고 ‘병행수입’을 통해 저렴하게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직구보다 높은 할인율을 앞세운 연말 대형행사를 진행하는 등 해외직구로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한 이상기온은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의 조기 출하로 이어졌다.

롯데마트는 해당 상품들을 예년보다 2~3주 가량 빠른 3월부터 판매했고 여름 침구 행사도 작년보다 한 달 빠른 5월에 진행하는 등 이상기온은 유통업체의 시계를 바꾸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으며, 변덕스런 날씨와 두 번의 태풍으로 여름 특수가 사라지자 여름 언더웨어 재고가 많이 남아 시즌 상품 조기 철수를 위해 한 여름에 하절기 언더웨어 처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영업 규제와 경기 불황 등 국내 유통 산업의 악조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체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