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러시아산 유연탄 4만5천톤 포항항까지 운송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남·북한과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철도·항만 물류사업)’의 시범 운송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됐다.

러시아의 하산에서 북한의 나진항 3호 부두를 잇는 54㎞ 구간의 철길을 이용해 러시아산 유연탄 4만5천톤을 안전하게 포항항까지 운반한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30일 “안전하게 항해를 마쳤다”며 “나진항 시설을 이용하고 선적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운송경로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들여오는 최단 코스다.

현대상선은 이번 시범 운송 사업에서 중국 국적의 벌크선 ‘신흥바오셔호’를 임차해 참여했다.

신흥바오셔호는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에 나진항을 출발해 29일 오전 6시쯤 포항항에 입항했다.

이 유연탄은 포스코의 제철 공정에 사용된다. 포스코는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간 약 200만톤(약 2천400억원)의 석탄을 들여오고 있다.

포스코가 이번 운송 코스를 이용해 러시아산 유연탄을 들여올 경우 기존 블라디보스토크 항로보다 시간·유류비 등이 10∼15% 절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등 3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08년에 러시아와 북한이 7대 3 비율로 출자해 세운 합작기업 ‘라손콘트란스’의 러시아 측 지분 중 절반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