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삼성전자, 칼바람 부나… 부회장 승진자 부재 여부 관심

삼성그룹이 다음주 중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둔 가운데 실적이 부진한 삼성전자와 여러 계열사들에 대한 인사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이 다음주 중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둔 가운데 실적이 부진한 삼성전자와 여러 계열사들에 대한 인사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입원 후 첫 사장단 인사를 다음주 중 앞두고 있다.
 
이번 사장단 인사가 이건희 회장의 부재 후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맞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적이 급락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IM(IT·모바일)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회사 전체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신상필벌’과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이번 인사이동에서도 모바일 관련 인사들이 책임을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계자들은 IM부문 수장인 신종균 사장은 이번 인사이동에서 책임자 자리를 물러나고 윤부근 CE(소비자 가전)부문 사장이 IM부문을 총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인사 칼바람을 맞으면서 관련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디스플레이 등도 불안한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7월 실적 악화를 보이며 11년만에 그룹에서 경영진단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대표이사, 합병했거나 합병을 앞둔 계열사 대표이사 등이 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외에도 그룹 내에서 부회장을 내세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2009년부터 매년 부회장 승진자를 내다가 지난해에는 부회장 승진자를 내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사는 2012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희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이다. 
 
업계에서는 나이와 연한, 경영실적 등을 고려했을때 윤부근 사장과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삼성그룹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하고 사장으로 부회장이 되기까지 평균 8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부회장 승진자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너 일가인 이부진 사장의 경우 뚜렷한 실적을 보이지 못한 점과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의 이혼 소송이 걸려 있어 부회장 승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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