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소득자는 10년 안에 약 68억원(600만달러)의 자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스콜피오파트너십이 29일 발표한 ‘2012 퓨처 프라이어리티(Future Priority)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소득자들이 목표로 삼은 10년 후 재산은 600만달러로 조사 대상인 아시아 9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인도·인도네시아·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태국 등 9개국을 상대로 이뤄졌다.

우리나라에 이어 고소득자의 10년 후 목표 자산이 높은 나라는 인도(480만달러), 중국(45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고소득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단순하고 안전한 금융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상품을 선호한다는 국내 고소득자는 44%로 아시아 9개국 평균 보다 20%포인트 높았다. 고금리 정기예금(43%)과 부동산(36%)에 대한 투자 선호도도 아시아 평균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반면 국내 고소득층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대출을 통한 재산증식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고소득자는 향후 12개월간 1.35건의 대출 계획이 있는 반면 아시아 전체의 경우 1.64건으로 조사됐다.

라제시 카난 한국SC은행 프라이어리티 뱅킹 및 인터내셔녈 뱅킹 대표는 “한국의 부유층 고객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고객 담당자로부터 자산 관리 정보와 전문적인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동시에 은행들로부터 높은 수준의 맞춤형 개인 서비스를 받는 데 익숙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아시아 9개 나라의 고소득자 2천76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들의 평균 자산은 약 16억원(140만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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