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김영종)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 혐의로 국내 연예기획사 IHQ(전 싸이더스HQ)의 대표 정훈탁(45)씨를 전날 소환조사했다.

정씨는 지난 2009년 7월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스톰이앤에프를 인수한다는 공시를 이용해 주가를 올린 뒤 되파는 수법으로 2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금융위로부터 고발당한 정씨는 2009년 스톰이앤에프 권승식 전 대표와 함께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미리 대량 매입해 놓고, 같은해 7~8월 공시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연예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정씨의 인수 소식에 스톰이앤에프 주가는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실제 M&A는 이뤄지지 않아 공시만 믿고 주식을 매수한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주식 매입에 배우 전지현씨의 명의로 된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은 조만간 전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개그맨 신동엽(41)씨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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