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상근 감사직을 폐지하고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상근 감사직을 폐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번째로 상근 감사직을 폐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상근 감사 대신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감사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근 감사제도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가 사내에 상주하며 경영 전반을 감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권의 감사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5월 A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감사로 내정됐다가 ‘낙하산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영진과 이사회를 견제해야 하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역할을 고려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며 “은행 업무의 특성상 상시 감사 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해 감사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독립적으로 감사 업무를 수행하는 감사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28일 권재중(사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신한은행 감사본부장에 선임했다.

권 연구위원은 춘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라이스대(Rice university)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SC제일은행 상근감사위원, SC은행그룹 준법검증본부장, SC금융지주 정책전략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달부터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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