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앙상블,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에 연주지도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효성이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를 초청, 특별한 티칭 클래스를 통해 장애아동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이와 관련 효성은 28일 서울시 예술의 전당에서 80여명의 장애아동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초청, 요요마와 그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에게 연주 지도를 받고 공연도 함께 관람하는 티칭 클래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조현상 산업자재PG장 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공연을 선사해온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에게 직접 교육받을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또 "앞으로도 효성은 컬처 시리즈를 통해 양질의 문화를 누리기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즐기고 다양한 음악을 향유하는 여건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티칭 클래스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글로벌 후원사인 효성이 컬처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3번째로 여는 음악교실이다. 이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이 직접 연주법을 지도해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1일 멘토로 어려운 상황에도 꿈을 잃지 않고 미래 연주자로 성장토록 지원키 위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요요마는 "매번 한국공연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며 "이번에도 학생들에게 연주법과 음악가의 자세를 알려주는 멘토로 참여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와 실크로드 앙상블이 추구하는 동서양 소통과 일맥 상통한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뛰어난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김희웅 단원(15세)의 어머니는 "아들이 세계적 거장 요요마를 만날 기회를 얻어 행복해 했다"며 "훌륭한 음악가로 자라나길 원하는 아이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티칭 클래스는 조현상 산업자재PG장 부사장과 조 부사장의 아내로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 비올리스트 김유영 씨가 요요마와 오랫동안 교류해온 개인적 인연에서 시작됐다.
따라서 효성의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끌고 있는 조 부사장은 지난 2010년이후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에 특별한 국내공연이 되도록 티칭 클래스를 제안해 공연마다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는 지적장애 아동ㆍ청소년 단원들로 구성돼있다. 효성은 지난 21일 향후 1년간 단원들의 장학금과 악기 구입비·연주회와 음악캠프 운영비 등을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는 재능기부 등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전문음악가들의 지도를 통해 연 50회이상 순회연주를 실시하며, 2010년에는 청와대 초청 연주회를 가졌다. 한편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은 1998년 설립돼 동서양이 음악으로 소통해 문화를 잇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20여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로 구성된 세계 최정상 실내악 그룹으로, 클래식·민속음악·팝 등 다양한 음악을 접목해 동서교류에 앞장서왔다. 이밖에 효성은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2010년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에 이어 2012년 다문화가정 학생들로 구성된 세종꿈나무 오케스트라 단원을 대상으로 티칭 클래스를 개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