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한욱 기자] 지난 5년 간 시중은행 직원들이 1천억원이 넘는 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17군데 시중은행 직원 173명이 횡령유용한 액수는 1천56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788억원은 아직 회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횡령유용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외환은행이 509억원으로 시중은행 총 횡령유용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더욱이 외환은행은 총 회수금액이 2억3천700만원에 불과해, 500억원 넘게 여전히 미회수 상태였다.

농협은행은 159억원으로 외환은행 다음으로 많았으며, 특히 횡령유용자가 42명으로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유의동 의원은 "금융기관이 고객의 돈을 횡령하거나 유용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기반이 되는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금융당국과 은행 내부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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