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연설비·피난유도선·방독면·화재 경보기 등 안전설비 미비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농협이 운영 중인 대형마트가 재해ㆍ재난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경대수 의원은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 대형마트 가운데 제연설비, 피난유도선, 방독면, 화재 경보기 등 화재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경 의원에 따르면 면적이 5천㎡이상인 14개 농협 대형마트의 지진 및 화재안전 점검 결과 양재ㆍ군위ㆍ전주ㆍ창동물류ㆍ달성ㆍ대전ㆍ목포ㆍ성남ㆍ울산 등 9개(64%)가 내진성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양ㆍ군위ㆍ김해ㆍ양재ㆍ대전ㆍ목포ㆍ성남ㆍ충북 등 8곳은 제연설비, 고양ㆍ군위ㆍ전주ㆍ창동ㆍ달성ㆍ대전ㆍ목포ㆍ수원ㆍ울산 등 9곳은 피난 유동선을 설치하지 않았다. 방독면과 화재경보기가 없는 곳도 있었다.

경 의원은 “농협의 총 14개 대형매장 중 9개 매장이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매장 내 제연설비, 방독면, 피난유도선, 심지어는 화재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아 농협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루 평균 1만4천여명이 이용하는 양재ㆍ창동ㆍ성남 등 대형 유통센터들에 대한 지진 및 화재안전 대책이 매우 미흡해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경 의원은 “설치된 시설조차 관리소홀로 제 기능을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적극적인 예산투입과 체계적 관리·감독으로 재해·재난 안전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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