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최근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곳은 LS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징금 이상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은 곳은 SK그룹이 최다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은 횟수 기준으로는 11위를 기록했으나, 과징금 이상 제재 기준으로는 3위를 기록해, 한번 위반을 하더라도 ‘강도 높은’ 불공정거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2014년 9월 기간 동안 전체 63개 대규모 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LS그룹이 불공정거래행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행정조치는 ▲경고 ▲시정권고 ▲시정명령 ▲과징금 ▲검찰고발로 구분된다. 이 중 불공정행위를 했던 기업 입장에서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제재는 과징금 이상이다.

2010년 이후 불공정 거래행위를 ‘횟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LS그룹이 검찰고발 11건, 과징금 11건 등 총 87건의 행정조치를 받아 가장 많았다. 이어 GS그룹이 검찰고발 7건, 과징금 4건 등 84건을 기록했다.

이어 CJ그룹(77건0, 롯데그룹(75건), 효성(72건) 등 3사는 70건 이상의 행정조치를 받았다. 이 외 삼성은 50건, 현대자동차그룹은 44건의 조치를 각각 받았다.

과징금 이상의 제재건수 기준으로는 SK그룹이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SK그룹은 고발 13건, 과징금은 14건의 조치를 받았다.

이어 LS그룹과 삼성그룹이 각각 22건씩 과징금 이상의 제재를 받았으며, 효성도 20건을 기록했다.

민 의원은 삼성에 대해 “횟수 기준으로는 11위였지만 위반의 강도를 기준으로 하면 3위로 치고 올라왔다”며 “한번 위반을 하더라도 강도 높은 불공정거래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자료: 민병두 의원실
자료: 민병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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