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계절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큰 장이 서는 시즌이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신규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지만 연내 분양물량이 단 한 가구도 예정돼 있지 않은 지역도 있다.

신규물량이 없는 지역의 경우 공급부족으로 인해 전세가 및 매매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수요자라면 미분양 단지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진 소장은 “미분양 중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대단지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경우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도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눈여겨볼 만하다”며 “현재 미분양물량이 전국적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향후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될 경우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어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연내 신규 분양 계획이 없는 지역 중 관심 가져볼 만한 주요 미분양단지는 어디일까?

수도권

LH는 지난 2009년 10월 군포시 당동2지구 C1블록에 128~194㎡ 489가구를 분양했다. 현재 미분양은 128~173㎡ 20%정도가 남아있다. 교통시설로는 안산선 전철 수리산역과 산본역이 차량 5~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지구 남쪽에는 영동고속도로 동군포인터체인지와도 인접해 40분이면 강남권으로 이동 가능하다. 특히 산본 신도시와 인접해 상권 및 다양한 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벽산건설은 지난 2008년 5월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274번지에 111~201㎡ 1378가구를 분양했다. 이 가운데 잔여물량은 58가구 정도다. 안성인터체인지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38번국도와 인접해 있다. 오는 2017년 제2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교통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학군으로는 공도초, 공도중, 경기창조고교 등이 있으며, 도보 5~10분 거리다. 

지방5대광역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10월 대구 달서구 유천동 103번지 일대에 82~141㎡ 1669가구를 분양했다. 이 가운데 계약가능한 잔여물량은 전체 공금물량의 30%정도가 남아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진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월배점)가 인접해 있다. 단지 북서쪽에 성서지방산업단지가 위치, 근로자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화성산업은 지난 2007년 5월 달서구 상인동 800번지 송현주공을 재건축해 2420가구 중 82~192㎡ 2101가구를 일반분양했다. 현재 계약 가능한 미분양 물량은 108~192㎡ 150가구 정도다. 대구지하철 1호선 월촌역과 롯데백화점(상인점)이 각각 도보 2분과 10분거리이다. 효성초, 대서초․중, 영남중, 영남고, 대구상원고 등 주변학군도 풍부한 편이다. 

대구도시공사는 지난해 5월 달성군 다사읍 죽곡2지구 B3블록과 B4블록에 각각 106~149㎡ 597가구, 106~149㎡ 544가구를 분양했다. 현재 잔여가구는 B3블록 150가구, B4블록 190가구 정도다. 대구지하철 2호선 대실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이며 지구 내 초․중․고교가 예정돼 있어 향후 도보 통학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호강을 사이에 두고 성서공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개발도 진행 중이어서 향후 배후주거단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일건업은 지난 2009년 12월 대전 대덕구 평촌동에 90~153㎡ 589가구를 분양했다. 현재 미분양물량은 133~153㎡ 30가구 정도다. 단지 주변으로 대덕테크노밸리, 대전3산업단지, 대전4산업단지 등 대단위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근로자 유입이 풍부한 편이다. 경부선 신탄진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이며 경부고속도로 신탄진인터체인지가 단지와 인접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537의 9번지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129~395㎡ 1360가구를 분양했다. 오는 6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잔여물량은 20%가 조금 넘게 남았다. 부산지하철1호선 범내골역과 2호선 전포역을 걸어서 5분정도면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문현혁신도시가 인근에 위치, 향후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 

지방중소도시 

LIG건설은 지난 2007년 12월 경남 사천시 사남면 월성리 30의 2번지 일대에서 108~186㎡ 902가구를 분양했다. 이 가운데 모든 타입에서 잔여가구가 남아있다.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116가구정도이다. 단지 북쪽으로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남쪽으로는 생태하천으로 꾸며진 소류지가 위치해 환경이 쾌적하다. 서부첨단지방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주변에 위치해 근로자 유입이 꾸준한 편이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2006년 5월 경북 경산시 옥곡동 도시개발사업지구 A1블록에서 128~264㎡ 900가구를 공급했다. 현재 남아있는 물량은 152~198㎡ 170여가구정도이다. 경부선 경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이마트(경산점)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옥곡초, 경산여중, 장산중, 경산여고 등이 도보 5~10분이면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서쪽으로 안산이, 동쪽으로 남천이 각각 위치해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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