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공급…한국표준형 원자로 'APR 1400' 적용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두산중공업이 28일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3천억원에 달하는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원전에 필요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비롯한 NSSS(핵증기 공급계통 : Nuclear Steam Supply System) 및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를 자체기술로 설계·제작해 공급하게 된다.

특히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발전용량 1천400MW급 2기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신고리 원자력 발전단지에 건설되며, 오는 2021년 3월과 2022년 3월에 각각 준공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개발돼 신고리 3·4호기에 이미 공급된 한국 표준형 원자로 모델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 1400)이 적용되는 원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전 모델인 1천MW급 OPR1000(Optimized Power Reactor 1000)에 비해 발전용량이 향상된 1천400MW급으로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라고 부언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이 공급하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는 고온과 고압에 견디기 위해 고도의 설계·제작 기술을 요하는 원전 핵심설비로 제작기간만 4년이상 소요되며, 터빈발전기 역시 고도의 소재 제작능력과 가공기술이 요구되는 중요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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