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평소 자신했던 눈인데, 갑자기 스마트폰 글씨가 흐릿한 게 잘 안보이네요. 누진 안경을 쓰는 게 좋을까요?”

중년의 나이에도 눈이 좋아 안경을 쓴 적이 없지만 갑자기 가까운 물체가 흐려 보이는 불편감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시력은 좋지만 근거리 시야 장애를 받게 되는 중년안이 온 것이다.

전업 주부에서 3년 전 컴퓨터 사무직 부업 전선에 뛰어든 A(47)씨도 이런 경우다.

그녀는 눈이 선천적으로 좋아 지금까지 안경 없이 지내다가 최근 중년안이 와서 누진 안경을 써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A씨는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하면서 근거리 시야의 불편함을 느꼈다”며 “컴퓨터 사무 작업에 지장이 있지만 안경을 쓰기가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처럼 갑자기 찾아온 중년안으로 근거리 시야 불편감을 느끼고 누진 안경에 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경렌즈업계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중년안이 늘고 있으며 발생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인데 디지털 기기 사용과 무관하지 않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이 일상화된 탓이다. 시력에 관계없이 중년안이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년안이 오면 누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컴퓨터, 독서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에 안경 미경험자는 처음엔 불편하지만 적응 후에는 시 생활 만족감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미렌즈는 이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어려움 없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맞춤형 누진렌즈 신제품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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