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뮌헨서 ‘세계 4대 모터쇼’ IAA 2023 열려
삼성전자·SDI·디스플레이 참가…최신기술 홍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은 삼성전자·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가 독일 뮌헨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자동차 첨단 전장 기술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IAA는 세계 4대 모터쇼다. 70여년간 홀수 해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으나 2년 전인 2021년부터 뮌헨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동차 전시회에서 종합 모빌리티 전시회로 변화하는 의미를 담아 공식 명칭에 모빌리티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처음 참가하는 IAA에서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 LED 등 DS부문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는 LPDDR5X, GDDR7, UFS 3.1, 오토(Auto)SSD 등 차량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반도체를 홍보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IAA 모빌리티에서 글로벌 전장 고객사들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전시에서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 1H1을 선보인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프리미엄 IV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차량의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어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어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또 기존의 서라운드뷰나 후방 카메라용 아이소셀 오토 4AC에 이은 차량 전방용 아이소셀 오토 1H1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360°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빠르게 변하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더못 라이언(Dermot Ryan) 삼성전자 DS부문 유럽총괄 부사장은 “DS부문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삼성전자의 비전은 전 세계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차별화된 자동차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IAA서 초격차 기술력이 담긴 미래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을 선보이고 유럽 지역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직접 참가해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SDI 전시관의 주제는 ‘PRiMX와 함께 최고를 경험하다(PRiMX, Experience the Best)’가. PRiMX존과 ESG존으로 구성됐다.

PRiMX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NMX, LMFP 등 차세대 라인업을 전시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종별로 요구되는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NMX, LMFP 등 코발트프리 소재가 채용된 배터리를 소개한다”며 “이와 함께 공간효율화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폼팩터도 공개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셀 상단에 있는 양극단자와 음극단자를 측면으로 옮겨 상하부에 냉각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해 열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한 형태의 배터리다. 또한 배터리 셀 내부 전류경로를 최소화해 공간효율화를 통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아룰러 IAA 기간 동안 삼성SDI는 테크&커리어(T&C) 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우수인력 발굴에 나선다.

올해 처음으로 IAA에 참가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의 강점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연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야간에 차량 주변으로 뛰어든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OLED와 LCD 중 어느 디스플레이에서 더 눈에 띄는지 비교해 관람객은 어떤 디스플레이가 안전 주행에 유리한지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OLED가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얼마나 진화시킬 수 있는지도 체험할 수 있다.

OLED는 차량 인테리어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LCD에 비해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다.

넥스트 모빌리티 프로젝트에서는 볼 수 있는 미래형 OLED 디스플레이로는 플렉스 S가 대표적이다. 플렉스 S는 S자 모양처럼 기기의 한 쪽은 안 쪽으로, 다른 한 쪽은 바깥 쪽으로 접히는 멀티 폴더블 제품이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휴대하다가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12.4형으로 펼쳐 계기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 RSE(Rear Seat Entertainment)로 활용할 수 있는 세로 축이 5배 이상 확장되는 롤러블, 양 옆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등 혁신적인 제품들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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