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셜/ 제임스 R. 해거티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부고 기사만을 전담해서 쓰는 ‘부고 전문기자’가 있다.

지난 7년간 800여 명의 부고를 써온 저자다. 저자가 쓴 부고 기사의 주인은 꼭 대중의 사랑을 받은 유명인만은 아니다.

유명했어야 하는 사람, 악명 높은 사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까지 다양하다.

저자의 부고 기사는 그저 건조하게 사망 소식을 고지하는 간략한 부고와 달리, 삶의 굴곡진 여정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인생극장에 가깝다.

이따금 유머와 교훈까지 포함하는 인생 이야기는 읽는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비추어보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음미하게끔 만든다.

이 책은 내 부고를 쓰는 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삶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 아버지의 부고를 쓰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부고의 짧은 역사, 더 널리 알려졌어야 하는 작은 영웅들의 인생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