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타 거윅 실사영화 ‘바비’ 개봉
핑크색 활용하는 바비코어 유행
“핑크로 물든 사랑스러운 컬렉션”

자라 바비 협업 컬렉션의 스웨트 셔츠와 팬츠 세트 <사진=자라>
자라 바비 협업 컬렉션의 스웨트 셔츠와 팬츠 세트 <사진=자라>

[현대경제신문 양지호 기자] 지난 19일 개봉한 그래타 거윅의 실사화 영화 ‘바비’의 영향으로 패션·뷰티업계에서 바비코어(Barbiecore) 열풍이 불고 있다. 바비코어는 인형의 이름인 Barbie(바비)와 core(핵심)이라는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바비인형의 핵심인 분홍색을 활용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에 바비 스타일의 의류는 물론, 스포츠용품, 화장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편집자주]

 

영화 속 의상을 현실서 그대로

 

자라는 바비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바비 컬렉션은 영화 속 바비랜드에서의 바비와 켄(Ken)의 패션스타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생생함이 핵심이다.

바비의 시그니처 색상인 핑크를 바탕으로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색상의 포인트와 함께 화려한 느낌의 글리터 디테일이 주를 이룬다.

여성복과 남성복뿐만 아니라 신발과 주얼리 아이템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제품은 바비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데님 아이템과 바비와 켄이 프린트된 키치한 매력의 티셔츠다.

그 밖에도 바비랜드에서 갓 튀어나온 듯 한 선글라스와 머리핀은 물론 핸드폰 케이스와 키링과 같은 액세서리와 텀블러 등의 리빙 제품은 바비와 켄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라 관계자는 “많은 여성에게 힘을 주고 영감을 주는 영화 바비와 함께 핑크빛으로 물든 사랑스러운 컬렉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유쾌함이 느껴지는 바비 컬렉션을 통해 고객들이 핑크의 에너지와 매력을 느끼며 컬렉션을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캐주얼 브랜드 GAP(갭)도 바비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연한 핑크 색상의 티셔츠와 핫핑크 트레이닝 세트, 바비 볼캡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바비 볼캡과 탱크탑, 티셔츠에 갭과 바비의 영문 자수 로고를 넣어 키치함을 더했다.

코오롱의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지난 5월 바비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슈콤마보니는 바비 컬렉션으로 인형 신발같은 10cm 굽 샌들, 리본 장식이 달린 슬리퍼, 큐빅 버클이 적용된 뮬 스니커즈 등 총 5가지 스타일로 출시했다. 데님, 애나멜 소재를 사용했으며 색상은 핑크, 파랑, 노랑 등의 원색을 사용했다.

 

기능성 더한 스포츠용품도 나와

 

스포츠용품업계도 바비의 상징인 핑크 색상을 활용한 스포츠웨어와 신발을 연이어 내놓았다.

아디다스는 화사한 핑크 컬러의 Z.N.E. 컬렉션을 출시했다. 핑크색의 여성용 티셔츠, 쇼츠 외에 남성용 후디와 쇼츠로 구성된다. 강렬한 핑크빛 컬러와 블랙의 아디다스 로고를 활용해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하다.

통기성으로 쾌적함을 유지해 주는 에어로레디 기술과 4방향 스트레치 원단 등의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했으며 원단의 70% 이상을 재활용·재생 가능한 소재로 제작해 친환경적인 가치까지 더했다.

라코스테는 휴가철를 맞이해 핑크 컬러의 수영복과 티셔츠로 구성된 썸머컬렉션을 출시했다.

라코스테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도심 속 스포츠 활동과 일상 모두에서 착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뉴발란스는 이번달 말 2차로 공개하는 메이드 인 USA 시즌 3 컬렉션에서 핑크 컬러의 996 핑크 헤이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의 제품 컷이 공개되면서 출시 전부터 이미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패션 악세서리 브랜드 하이칙스도 바비와의 두번째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 컬렉션은 바비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 컬러와 함께 하이칙스만의 러블리한 포인트 요소를 더해 모던한 바비인형의 이미지와 빈티지한 Y2K무드를 재해석했다.

하이칙스의 대표 아이템인 글리터 케이스를 포함해 바비인형의 실사 이미지와 로고를 키치한 무드로 표현한 다양한 모바일 액세서리를 소개하며 에어팟 맥스 케이스와 가방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칙스 관계자는 “바비는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는 캐릭터이자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았던 아이코닉한 존재”라며 “바비코어 트렌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한동안 핑크 컬러의 아이템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칙스 모델이 자라와 협업해 출시한 폰케이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하이칙스>
하이칙스 모델이 자라와 협업해 출시한 폰케이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하이칙스>

바비 스타일 화장품까지 등장

 

패션업계 뿐 아니라 뷰티업계도 바비코어 열풍이다.

바닐라코는 두 차례에 걸쳐 바비 협업 화장품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출시한 바닐라코X바비 핑크 메이크업 컬렉션은 바비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 톤의 패키지 디자인에 전반에 하이틴 감성의 바비 캐릭터가 다채롭게 프린트된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 제품은 총 8종으로 클린 잇 제로 클렌징 밤 오리지널, 클린 잇 제로 폼 클렌저 바비 에디션을 비롯해 스머징 립 펜슬, 틴트, 립스틱, 브로우 펜슬, 브로우 카라, 픽싱 마스카라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달에는 바닐라코X바비 프라임 프라이머 2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협업은 바닐라코의 베스트셀러인 프라임 프라이머 피니쉬 파우더와 프라임 프라이머 클래식 2종으로 구성됐다.

바비의 대표 컬러인 핑크 톤의 패키지와 하이틴 감성의 바비 캐릭터가 프린팅돼 소장 가치가 있다.

프라임 프라이머 피니쉬 파우더는 강력한 세범 컨트롤 효과로 유분기 없이 매끈하고 보송한 피부를 연출해 준다.

피부 톤을 해치지 않는 곱고 가벼운 입자감의 투명 파우더와 극세사 파우더 퍼프로 뭉침없이 가볍게 밀착되어 답답함 없이 모공 커버가 가능하다. 또한 저자극 성분으로 건조함 없이 편안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피지 컨트롤과 저자극 성분을 담은 프라임 프라이머 클래식은 모공 커버는 물론 늘어난 피지 모공 케어, 유수분 케어까지 가능해 부드러운 피부 결 연출을 돕는다. 소량만 사용해도 강한 밀착력과 발림성으로 메이크업이 오랜 시간 무너짐 없이 유지되어 더운 여름철에도 활용하기에 좋다.

핑크 색상 뿐 아니라 인형 바비처럼 속눈썹으로 또렷한 눈매를 강조하는 화장법도 인기다. 지그재그는 실제로 7월 들어(1~23일) 지그재그 내 속눈썹, 마스카라, 뷰러 등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지그재그는 코링코와 함께 원하는 모양과 길이를 선택해 한 가닥씩 붙일 수 있는 속눈썹 신상품을 기획했다.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캐릭터와 콜라보해 춘식이가 비밀스러운 서점에서 곰손들을 위한 비밀 레시피인 톡톡백서를 건넨다는 콘셉트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 고객들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속눈썹 재구매가 많고 언더와의 크로스셀링이 높은 부분을 캐치해 코링코와 새로운 구성의 신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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