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7710가구 입주…지방 23% 감소
“강남, 수요 대비 공급물량 제한적”

연도별 8월 아파트 입주 물량 <자료=부동산R114>
연도별 8월 아파트 입주 물량 <자료=부동산R114>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7년 만에 가장 적을 전망이다. 집들이 단지도 같은 기간 평균 74곳에서 43곳으로 줄며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부동산R114는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2만7710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8월 기준으로 2016년(2만7488가구) 이후 최저 물량이다.

2016~2022년 8월 평균 물량(3만4397가구)과 비교하면 약 20% 줄었다. 지난해 보다 수도권이 16%, 지방은 23% 줄며 지방의 감소폭이 더 컸다.

전국적으로 물량 자체는 감소했으나 지역별 수급 쏠림이 있다. 8월 서울에서는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가 입주에 나서며 3000가구 이상 물량이 공급된다.

입주 시점이 다가오며 잔금 해결을 위해 일부 전세매물의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으나 강남권역은 수요 유입 대비 공급물량이 제한적인 지역이다.

최근 집값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비교적 전셋값 하락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대구와 충남, 인천 등은 6~7월 물량 공세로 이미 누적된 입주 부담이 큰 상황에서 4분기에 물량까지 더해져 하반기까지 전세시장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1만4103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경기지역 입주 물량이 전월 대비 2000여가구가 늘면서 수도권 월간 공급량의 3분의 2 이상을 자치한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2021년 6월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이후 2년 만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는 16개 단지 총 9790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경기 화성, 의왕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집중됐다.

화성시 남양읍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4차숲속마을(1846가구), 봉담읍 봉담2지구중흥S클래스에듀파크(1050가구), 의왕시 고천동 e편한세상고천파크루체(870가구) 등에서 입주민을 맞이한다.

서울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청계Ⅱ(81가구) 등 3개 단지, 3095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은 서구 가좌동 가재울역트루엘에코시티(1218가구) 1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지방은 경남(3124가구), 충남(2591가구), 대구(2461가구) 등 세 지역의 입주 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남 창원시 교방동 창원푸르지오더플래티넘(1538가구), 대구 서구 원대동3가 서대구센트럴자이(1526가구),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포레힐즈스위첸(1338가구)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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