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사/ 이우진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기후 위기 극복이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가 되면서 기후변화와 날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학자이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평소 본인의 관심사인 클래식 음악과 날씨를 접목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날씨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날씨는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리듬이 되고 시작과 끝이 된다. 경칩이나 춘분, 추분 같은 절기는 아직도 한국인의 일상에서 중요한 기준점이다.

우리가 하루하루 접하는 날씨는 지구라는 더 큰 공간에서 연주되는, 더 큰 음악의 일부분이다. 날씨를 한 곡의 음악처럼 느끼고 그것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더 입체적이고 흥미롭게 여길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의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도와줄 것이다. 날씨에 인생을 바친 과학자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유이다.

건조한 먼지바람이 불어오는 봄, 강물처럼 비가 내리는 여름, 맑고 파란 하늘의 가을, 춥고 건조한 겨울까지. 한반도 날씨는 대기와 땅, 햇볕이 만들어내는 4악장의 아름다운 협주곡이다.

책에는 고기압, 저기압 등 날씨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에 대한 자세한 개념 설명이 들어 있으며, 곳곳에 그림을 곁들여 한반도의 기상 현상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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