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필리핀 휴대전화 수입액 7억 달러
한국 휴대전화 수입액 약 98만 달러로 7위
삼성, 점유율 17%로 2위...1위는 中 리얼미

필리핀 세부 아얄라몰에 있는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다인디자인그룹 홈페이지>
필리핀 세부 아얄라몰에 있는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다인디자인그룹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지난해 필리핀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방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마닐라무역관은 지난 22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올린 ‘필리핀 휴대전화 시장 동향’이라는 글에서 지난해 필리핀 휴대전화 판매량이 1만9447대로 전년 대비 2.4%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으로 구분되는데 지난해 필리핀의 피처폰, 스마트폰 판매량은 각각 156만대, 1789만대를 기록했다.

방정 무역관은 “작년 필리핀 인터넷 이용자는 인구의 73.1%인 8516만명이며 중국과 인도 등에 이어 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 10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작녜 필리핀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8467만명으로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필리핀 휴대전화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약 7억9959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수입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싱가포르(43.65%)로 약 3억 489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29.49%), 중국(14.92%), 인도네시아(6.73%), 홍콩(2.48%) 순이다.

한국 휴대전화 수입액은 약 98만달러로 전체 수입국 중 7위를 기록했다.

다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다수 국가에 한국 휴대전화 제조공장이 있어 해당 국가 수입액에 한국산 휴대전화 수입액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필리핀 내 주요 휴대전화 판매 기업을 보면 중국의 리얼미(realme)가 시장 점유율 18.6%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기준 17.4%의 근소한 점유율의 차이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 무역관은 필리핀 시장 현지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필리핀 국민들은 더 크고 선명한 화면과 더 나은 품질의 스피커를 갖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약 8445만명으로 필리핀 인터넷 사용자의 99.2%에 해당하며 하루 평균 3시간 43분을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데 소비한다”고 덧붙였다.

또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 빠른 충전, 더 긴 배터리 수명, 더 나은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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