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형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파업 출정식 이후 첫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17일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부산공장에서 사측과 집중교섭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교섭이 결렬됐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앞으로도 제조본부 전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전환배치를 강행한 후 원가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으로 대체할 것을 강하게 표명했고, 더불어 원가절감을 위해 현 인사제도 개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제도개선을 하기 전에 현 인사제도를 준수해 2014년도 승급, 승호, 승격 시행을 요구했고 사측은 인사권을 내세워 절대 수용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교섭을 중단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음을 다시 확인했고, 협상을 거부한다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영업지부(사업소)를 중심으로 순회파업을 실시하고, 제조에서 본격적인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 4월 24일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 달 초 조합원 총회에서 90.7%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고, 지난 14일 파업출정식을 갖고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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