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中 냉장고 판매량 전년비 6.5% 증가
한국 수입 증감률 –21%... 전체 3위에 그쳐
국내 제품 인기 요인·중국 선호도 분석 필요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지난해 중국 냉장고 시장이 성장했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기 순위에 들지 못했다.

방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국 선전무역관은 지난 22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에 올린 ‘중국 냉장고 시장 동향’이라는 글에서 지난해 중국시장 냉장고 판매량이 3205만대로 전년 대비 약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상승한 980억 위안(18조7101억원)을 기록했다.

방정 무역관은 “올해 초 중국은 3년간 지속했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마무리 짓고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했으나 2022년까지는 엄격한 방역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소비력 감소가 백색 가전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체적인 소비 침체와는 다르게 중국 내에서는 예측이 어려운 지역별 코로나 봉쇄상황을 대비하고자 백색 가전 중에서 냉장고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 인기 순위를 보면 1위는 약 30년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얼이다.

하이얼은 판매량 21만대와 판매액 2억7000만위안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메이디가 이름을 올렸다.

메이디의 판매량은 14만대며 판매액은 4억6000만위안이다.

하이얼과 메이디가 2강 체제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었으나 최근 롱셩이 급성장하면서 메이디의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브랜드 역시 2~3% 내외 점유율을 차지해 중국 냉장고 시장 점유율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재는 온·오프라인 시장 모두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해외 기타 브랜드인 지멘스, 파나소닉, 보쉬 등 독일, 일본 브랜드는 여전히 10위까지의 목록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방 무역관은 중국 시장 현지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2023년 1월 이후 중국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으나 이미 몇 년간에 걸쳐서 형성된 새로운 식자재의 저장 생활 습관은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냉장고 시장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중국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었던 경험과 북미, 유럽 등지에서 고품질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은 우리 기업들의 냉장고 인기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중국 쪽에 알맞게 적용해 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더욱 큰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