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소 시장 선점 및 글로벌 수소 사업 확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간 6500기 생산 능력"

밴리밍 광둥성위 비서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전무, 진하이 황푸해관 관장,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린커칭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 장재훈 현대차 사장, 리신 광둥성 정협 부주석,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장진숭 광둥성 상무청 청장, 천제 황푸구 서기(왼쪽부터)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밴리밍 광둥성위 비서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전무, 진하이 황푸해관 관장,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린커칭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 장재훈 현대차 사장, 리신 광둥성 정협 부주석,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장진숭 광둥성 상무청 청장, 천제 황푸구 서기(왼쪽부터)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省) 광저우시(市) 황푸구(區)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린커칭(林克慶, Lin KeQing)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 리신(李心, Li Xin) 광둥성 정협 부주석,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해 양국 정부 관계자와 주요 파트너사 경영층,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 시장 선점과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HTWO 광저우를 건설했다.

HTWO(에이치투, Hydrogen+Humanity)는 현대차그룹이 2020년에 론칭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다. 인류를 위한 수소, 즉 수소와 인류를 상징하는 두 개의 H가 만나 에너지 이상의 유의미한 가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건설한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공기공급 시스템,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다.

승·상용 자동차는 물론 향후 비상발전,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을 위해 2019년 12월 중국 광둥성 정부와 MOU를 맺고 시장 조사 와 부지 선정 작업 등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이후 2021년 1월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3월 착공에 들어갔다.

HTWO 광저우는 20만 2천 m2 부지에 스택공장, 활성화공장, 연구동, 사무동, 혁신센터 등의 건물이 8만 2천 m2 규모로 들어섰으며 연간 6500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 및 판매하고 향후에는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HTWO 광저우는 친환경, 스마트, 안전 최우선 공장으로 운영될 것”이며 “중국 내 우수한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중국과 광둥성의 수소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신 광둥성 정협 부주석은 “HTWO 광저우 준공을 새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더 넓은 협력과 발전의 여지를 갖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HTWO 광저우는 이날 준공식 행사에서 광둥성, 광저우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024년까지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의 국유기업에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청소차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중국은 2020년 9월 제 75차 유엔총회에서 2030년 탄소배출이 정점에 도달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쌍탄(双碳)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 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이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포함됐다.

2021년 중국은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 및 주변 지역(산둥)과 상하이, 광둥, 허베이, 허난 등 5개 도시군을 시범도시로 정하고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를 총 3만 3010대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3월에는 수소에너지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수소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중국 최초의 중장기 계획으로서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을 5만대,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을 10만-20만 톤 까지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을 100만~200만 톤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광둥성은 작년 8월 광둥성 연료전지자동차 시범도시군 건설 가속화에 관한 행동 계획(2022~2025년)을 발표하며 시범 기간 동안 1만 대 이상의 수소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연간 수소 생산 능력을 10만 톤 규모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TWO 광저우는 글로벌 현대차그룹이 수소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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