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 출시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 연간 1000t 감축

31일 오비맥주가‘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플라스틱 사용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오비맥주 구자범 수석부사장, 배하준 대표, 김석환 부사장. (왼쪽부터) <사진=오비맥주>
31일 오비맥주가‘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플라스틱 사용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오비맥주 구자범 수석부사장, 배하준 대표, 김석환 부사장. (왼쪽부터) <사진=오비맥주>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오비맥주는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2024년까지 기존 페트병 제품을 재생 플라스틱이 25% 사용된 재활용 페트로 교체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맥주업계 최초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다.

맥주 페트병에 25%의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경우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1000t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녹여서 재활용하는 것이 아닌, 화학적으로 분해해 순수 원료를 추출한 뒤 이를 활용해 제조한 것으로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된다. 반복 사용이 가능해 플라스틱 자원 순환 체계 조성의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오비맥주는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비율을 꾸준히 늘려가며 페트병의 재활용성을 개선한다.

이에 더해 맥주 라벨과 병뚜껑‧종이 재질의 겉포장재 등 기타 포장재의 재활용 방안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 재활용 비율도 높인다. 현재 오비맥주는 맥주병과 맥주캔의 70% 이상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빈 병 반환율 또한 98%로 매우 높다.

오비맥주는 2025년까지 빈 병 반환율을 100%로, 맥주캔의 재활용률을 8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에 비해 맥주 페트는 재활용하기 쉽지 않지만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ESG 선도기업으로서 재활용 페트병 도입을 시작으로 효율적인 방안을 지속 연구해 플라스틱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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