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제도 의미·역할 등에 대한 의견 교환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필립 딥비그(Philip H. Dybvig) 교수와 면담 진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필립 딥비그(Philip H. Dybvig) 교수와 면담 진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을 방문한 필립 딥비그(Philip H. Dybvig) 교수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딥비그 교수는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서 경제·금융 및 예금보험제도 관련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유 사장은 딥비그 교수와 금융안정을 위한 예금보험제도의 의미와 역할, 최근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 대응방식에 대한 평가, 향후 예금보험제도의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유 사장은 "미국이 지난 1933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설립했지만 예금보험에 대한 이론적 기반은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나 딥비그 교수의 연구 등을 통해 제시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금보험제도에 대한 이론적 연구는 아직 일천한 상황이며 특히 최근 SVB 사태 등을 계기로 학계의 다양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딥비그 교수는 금융위기에 대한 대표적인 두 가지 대응수단인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과 예금보험제도 역할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은 재량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예금자들의 신뢰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예금보험제도가 신뢰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충실한 기금 적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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