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양지호 기자] 화장품 ODM 업체 3사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코스맥스의 국내와 동남아시장은 판매 호조였으나 미국과 중국 시장은 매출이 줄었다.

국내 시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일상 회복 이뤄져 빠른 매출 성장을 이뤘다.

코스맥스 한국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4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92억원, 5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82% 증가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주요 온·오프라인 고객사들의 견고한 오더 흐름이 지속 돼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태국 법인 또한 시장 상황이 회복돼 기존 고객들의 오더 재발주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국가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하며 립스틱 제품과 선케어 제품의 소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미국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24억원, 2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39% 감소했다.

중국은 3월부터 본격적인 일상 복귀가 시작돼 시장 상황이 호전됐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중국시장의 소비부진의 여파가 2월까지 지속돼 매출이 줄었다.

미국 법인의 매출 감소는 오하이오 공장과 뉴저지로의 이전 작업 때문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미국법인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고개사 물량에 대한 생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구조조정 단행 후 고정비 부담이 축소돼 영업손실폭이 개선됐다”며 “인디브랜드와 ODM 물량을 중심으로 신규 오더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매출 증가 요인은 자외선 차단 제품의 판매 호조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선 제품 시장점유율은 70%로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유지 중”이라며 “선 크림과 로션에서 스틱, 파운데이션, 톤업으로 선케어 제품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감소 요인으로는 매출원가 상승과 판관비 증가가 꼽힌다.

생산인력 인센티브가 15억원, 급격한 선 제품 수주 대응 원가와 용역비가 16억원 증가해 매출원가가 상승했다. 또한 감사부대비 등 판관비가 7억원 증가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0.3% 증가한 115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1410% 증가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와 리오프닝 영향 등으로 주요 해외 고객사들의 화장품 주문이 늘어나면서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영업 측면에서 뛰어난 가성비와 함께 사용 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고객사에게 제안하는 등 질적 향상에 힘썼다”며 “그 결과 한국, 미국, 중국법인 모두 주요 고객사로부터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은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고객사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OTC(Over the Counter) 화장품 인벤토리를 강화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북미 화장품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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