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40여일만에 순자산 2,350억원 기록
연금에서 미국 달러화 투자 유일하게 가능

<사진=삼성자산운용>
<사진=삼성자산운용>

[현대경제신문 정예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상장한 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가 상장 40여 일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유한 달러로 직접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에 투자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기관투자자들의 니즈에 제대로 부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SOFR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며 국내 KOFR금리 연 3.5%보다 약 1.5%p 높은 상황이 됐다. 이에 고금리로 달러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액티브 ETF를 투자처로 선택하는 기관투자자가 늘었다. 뉴욕 연방준비기금(FED)이 공시한 5월 12일 기준으로 SOFR 금리는 연 5.05%에 달한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액티브 ETF는 미국 S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SOFR는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다. 듀레이션 1영업일의 초단기금리를 복리로 쌓는 지수 특성상 미국 기준금리가 크게 상승했던 지난해에도 자본손실 없이 계속 수익을 내며 우상향했다.

이 ETF(상장지수펀드)는 기관투자가가 미국 달러로 설정과 환매 가능한 국내 최초 ETF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보유 중인 달러로 설정과 환매를 할 경우 별도 환전이 필요가 없어 환전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T+2일에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달러로 받을 수 있어서 환금성도 우수하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달러 예금과 달러 RP보다 나은 대체재가 된다. 듀레이션 리스크 헤지 측면에서는 달러 단기채권 상품의 대체재가 되면서 SOFR ETF는 효과적인 외화 유동성 운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최근 1개월간 달러 기준 SOFR 기준가는 하루도 가격이 하락한 날이 없다. 직접 달러로 투자할 경우 환율 변동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듀레이션 1일물 상품의 특성상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이 연 5%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장내 원화 매수 규모도 약 170억원을 넘어섰다. KODEX 미국달러S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글로벌 대표 기축통화인 달러에 투자하면서 연 4.55~5% 수준의 SOFR 금리가 매일 누적되는 ETF로 미국의 고금리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투자금액과 투자 기간의 제한 없이 SOFR 금리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금과 달리 조기에 인출 해도 별도로 부과되는 수수료가 없다. 하루만 보유해도 하루치 SOFR 금리를 수취할 수 있다. 이 ETF는 연금에서 미국 달러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다. 퇴직연금 DC/IRP 계좌에서는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에서는 100% 투자할 수 있다. 연금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 은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달러 지출 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액티브 ETF는 미국 달러로 설정과 환매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ETF로 금리에 민감한 금융기관 및 적극적으로 보유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작년 국내 최초 KOFR금리 액티브 ETF에 이어 SOFR금리 액티브 ETF까지 무위험지표금리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투자자분들께 혁신적인 단기자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