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간담회서 주요 사업 계획 발표
사용자 일상 속 더 큰 혜택 제공 계획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경제신문>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사용자와 가맹점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생태계 구축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주요 사업 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올해 기존 결제 서비스를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결제 생태계’로 확장해 사용자들의 일상 속 체감 혜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포인트 적립이 적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사용자와 가맹점을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을 통해 모두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위치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이는 곳에서 가장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 혜택’을 강화한다. 식당 결제 후 ‘내 주변’ 서비스로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스마트 모빌리티 환승 등 맞춤 혜택을 마련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가맹점주들이 커스터마이즈된 고객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현재는 전체 가맹점의 본사 프랜차이즈 헤드에서 제공하는 할인 정보만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가맹점 주분들 각각이 ‘우리 가게에서는 뭘 할인해 줄 거예요’라고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출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혜택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만의 결제 혜택과 활용성을 해외로 확장하는 시도도 지속한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11개국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 결제를 제공중이거나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일본,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에서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돌입했으며, 이탈리아,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기술 연동 및 시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 중이다. 중국(Alipay), 홍콩(AlipayHK), 필리핀(Gcash), 말레이시아(Touch ‘n Go), 태국(Truemoney), 싱가포르(Ezlink), 일본(Paypay), 베트남(ZaloPay), 인도네시아(Dana)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연동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들에게 익숙한 QR결제 키트 보급도 확대해 엔데믹 이후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지난 2019년 일본 결제를 시작으로 해외 결제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만 코로나 상황이 완화된 지난 4분기부터 해외 결제액과 유저 수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성과를 낼 수 있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고 말했다.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도 업종별 1위 e커머스, 중소형 e커머스, O2O 서비스 등과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결제 편의성과 혜택을 높인다.

이와 함께 금융 서비스의 3개 축인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금융 정보를 연결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금융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사용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 확장을 통해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은 국민들이 하루에 한 번씩 카카오페이를 통해서 여러 가지 금융과 관련된 트랜잭션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됐을 때 카카오페이가 국내에 있는 어느 금융사들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은 금융의 위치를 해소해 주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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