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람객 회복…매출 증가 지속
베트남선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익 내
“기대작 개봉..실적 개선세 유지”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3% 증가했고 순손실은 408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CJ CGV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흥행 영향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각국 로컬 콘텐츠 성공에 힘입어 매출이 늘고 영업손실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으며 국내와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관객 수를 회복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특별관 열풍을 일으키며 누적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아바타: 물의 길과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으로 매출이 1764억원을 기록하면서 108.5% 상승하고 영업손실도 199억원까지 개선됐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라 춘절 기간 관람객이 역대 2위에 달하며 매출이 825억원으로 25.8% 늘었고, 영업손실도 67억원까지 줄었다.

튀르키예에서는 지진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 358억원으로 전년보다 31.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유지했다.

베트남의 경우 설(TET)에 개봉한 로컬 콘텐츠 ‘나바누(Nha Ba nu)’의 장기 흥행으로 매출이 591억원에 달하면서 125.6% 신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와 대비해도 21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베트남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인도네시아는 매출 173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3.1% 상승해 비수기‧라마단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CJ 포디플렉스는 매출 388억원으로 전년보다 187.4%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J CGV는 “특별관에서 큰 인기를 모은 아바타: 물의 길과 오리지널 콘텐츠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등의 흥행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배급 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019년 0.3%였던 오리지널 콘텐츠의 매출 비중은 2023년 1분기 57.7%로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CGV는 2분기에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5월 가정의 달뿐 아니라 중국의 노동절과 인도네시아의 르바란(Lebaran) 등 국내외 연휴 기간 성수기에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모여 실적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개봉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와 한국영화 흥행 기대작 ‘범죄도시3’가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중국에서는 5월 노동절 기간에 ‘장공지왕’, ‘인생로불숙’ 등 로컬 콘텐츠의 흥행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 재개로 실적 회복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로컬 영화 시장의 회복과 글로벌 기대작의 개봉으로 지속적인 실적 상승과 정상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CJ 포디플렉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 이어 국내에서 최초로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를 4DX, ScreenX, 4DX Screen 포맷으로 선보여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CGV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차별화된 경험 마케팅을 통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CGV는 4DX와 ScreenX의 콘텐츠 기술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극장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시켜 극장사업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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