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상반기 공채 진행
신한·NH농협銀, 핵심 사업분야 인재 모집
사회적 역할 확대 요구에 부응

<사진=연합>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은행들이 속속 상반기 채용을 시작하고 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채용문을 굳게 걸어 잠그거나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지만 올해는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신입행원 170명을 공개 채용한다. 지난해 공채보다 20명 증가한 규모로, 4월 4일까지 지원서를 신청받는다.

모집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글로벌 분야로 전년도와 동일하며, 채용은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은행은 6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충분한 채용규모를 확보하고, 젊은 인재들이 입행 후에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 흐름 속 은행권의 이공계 디지털 인재 선호 경향도 지속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일부터 디지털·ICT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SW아카데미 특별전형,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디지털·ICT 경력직 Monthly 채용 동 5개 부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컴퍼니 전환을 위해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도입한 후 해당 분야 채용 규모를 지속 확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7일부터 핵심 사업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ICT신기술, 디지털, 데이터 등 6개 분야서 20명의 경력직 신규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상반기 신입 행원 채용도 진행했다. 농협은행은 연초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일반직과 IT로 분야를 나눠 480명을 뽑았다. 이는 전년 동기(450명) 보다 30명 늘어난 규모다.

하나은행도 올해 1월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내고 미래성장, 디지털, 지역인재 총 3개 부문서 250명을 채용했다.

KB국민·우리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상반기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 은행은 올 상반기 250명을 채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 확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적극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효율화로 신규채용 여력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