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블리 로고 <사진=에이블리코퍼레이션>

[현대경제신문 양지호 기자] 에이블리가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에이블리가 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이블리는 연내 조 단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시리즈C 라운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단일 펀드 최대 규모로 참여해 ‘벤처 대출’로 진행됐다. 에이블리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2230억원으로 여성 쇼핑 업계 최대다.

벤처 대출은 투자기관과 스타트업 양사 모두에게 이로운 자금 조달 방식이다. 스타트업은 신주 발행 방식 대비 지분 희석을 최소화해 충분한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자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입증된 스타트업에 한해 안전하게 대출을 진행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에이블리의 경우 연간 거래액이 조 단위까지 가파르게 성장해 월간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건강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며 “대외 변수가 많은 현 시장 상황에서 벤처 대출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해 기업가치까지 지켰다”고 평가했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스타트업과 이커머스업계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에이블리만의 사업 차별성과 성장 가치, 수익성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의 조 단위 유니콘 라운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