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PMI 예상치 상회
4일 양회서 부양책 기대감 높여
석유화학 및 소비재 관심 필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음주 석유화학과 소비재 등 관련 수혜주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제조업 PMI(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50.1 대비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2년 4월 53.3 후 최고치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5와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50.6)보다도 높았다.

제조업 PMI는 중국 700여 개 제조업체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5개 분야를 설문 조사해 산출한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위축 국면으로 본다.

최근 중국 경기의 회복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와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기했다. 이후 중국 춘제 명절 기간 이후 중국 공장들은 일제히 가동에 들어갔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이미 리오프닝에 들어갔고 중국 정부의 소비를 중심으로 한 경제 회복 의지 확고하다”며 “지난 3년간 멈춰있던 경제가 정상화되기 시작한다면 기존에 없던 수요가 새롭게 생기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춘절 연휴 동안 중국인들의 외출 수요와 서비스 경제는 확인됐고 제조업 기업들도 리오프닝 수요 대응 위한 재고 확충 사이클 진입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제일 먼저 반영된 곳은 국내 철강주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철강지수는 전날 대비 0.25% 상승한 1794.63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일엔 동국제강이 전날 대비 6.43%, 현대제철이 6.43%, 포스코홀딩스 5.97%, 대한제강 4.40% 등 강세를 보여 KRX 철강지수는 전날 대비 4.21% 상승한 1790.10을 기록했다.

안희수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원재료가의 상승과 중국의 부동산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에 대한 뚜렷한 확신은 없었지만 중국 PMI 지수가 수요 회복을 확인시켜 주는 중"이라며 "더불어 중국, 미국 거대 철강 소비국에서 철강 가격 상승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증권업계는 철강 다음의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수혜 산업에 대한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부터 시작되는 양회를 앞두고 시진핑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이 주목된다”며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큰 가격 변동은 없겠으나 중국발 수요 회복으로 2분기부터 실질적인 수요 출현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공장 가동 정상화로 소비에 이어 중국 제조업 지표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본격적인 소비 확대를 기대하고 지방 정부의 양회에서 투자 목표치 상향과 글로벌 소비재, 소재, 산업재 업종 개선 기대돼 IT, 커뮤니케이션, 자유소비재 등 성장주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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