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투쟁지침 시행키로…다음주부터 투쟁복 착용ㆍ내달부터는 신규상품 판매 거부

[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내달부터 신규상품 판매를 중지하고, 모든 연수에 대한 참가를 거부하기로 했다. 또한 내달 4일에는 일일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사측이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등 임단협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씨티은행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단계 투쟁명령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내달 1일부터 펀드, 방카슈랑스(보험상품), 대출 등 신규상품을 팔지 않도록 했다. 또한 집합 및 사이버를 포함한 모든 연수 참가를 별도 통보시까지 거부할 방침이다.

내달 1일까지는 10여일간 협상 기간이 남았으나 사측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주부터는 중식시간을 동시 사용키로 해, 점심시간 은행 업무가 사실상 중단된다. 아울러 회사메일(씨메일) 사용을 금지한다. 이 외에도 다음주부터는 매주 2회(화ㆍ목) 투쟁복을 착용키로 하고, 24일부터 30일 동안에는 투쟁기금을 모금해 투쟁 장기화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내달 4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고, 사실상 하루짜리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8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진군대회를 개최하고, 현 상황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키로 한 바 있다.

한편 씨티은행은 지난 4월 기존 190개 중 56개 지점을 통ㆍ폐합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최근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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