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브랜드 론칭 및 수면 관련 기술 개발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사진=코웨이>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사진=코웨이>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LG전자, 코웨이 등 가전업계가 ‘수면 습관을 기록하고 교정해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슬립테크(sleep-tech)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성장세에 따라 매트리스, 베개 등 단순 소비재를 넘어 AI 등을 접목한 슬립테크 제품 및 서비스로 다분화되는 추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수면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자의 몸에 맞춰 형태을 스스로 바꾸거나 적정 온도를 맞춰 주는 매트리스 제품 등 슬립테크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LG전자는 뇌파동조 사운드 '다이내믹 바이노럴 비트' 통해 수면 질 향상시키는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를 세계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였다. 브리즈는 수면 중 뇌파를 측정하고,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용 무선 이어셋과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으로 구성된다. 브리즈는 자체 개발한 뇌파동조 사운드를 통해 실시간 고객의 숙면을 돕는다.

LG전자는 수면 진단 전문 기업 에이슬립과 수면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에이슬립은 스마트폰이나 스피커 등 마이크가 설치된 기기로 숨소리를 통해 수면 단계를 측정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공개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재작년 매트리스 생산업체 아이오베드를 인수하고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CES2022’에서는 신제품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선보이고 최근에는 슬립 및 힐링케어 신규 브랜드 ‘비렉스(BEREX)’를 론칭했다.

스마트 매트리스는 코웨이가 최근 선보인 슬립 및 힐링케어 신규 브랜드 '비렉스(BEREX)' 첫 번째 제품이다.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 등에 따라 매트리스 안에 있는 슬립셀이 공기압 변화를 감지한다. 경도를 1~9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절 가능해 사용자 몸 상태나 취향에 맞춰사용할 수 있다.

교원 웰스도 웰스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슬립테크에 주력하는 게 특징이다. 수면기어 센서를 장착해 수면습관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그다음 데이터를 분석해 올바른 수면 맞춤관리 팁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로 슬립테크 시장을 노리는 모양새다. '갤럭시워치'는 수면 중 혈중산소, 코골이 등을 측정해 이용자의 '수면 점수'를 부여하고 이에 따른 수면 코칭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이처럼 국내외 업체들이 슬립테크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슬립테크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10억 달러에서 2026년 321억 달러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다만, 슬립테크는 실제 효과를 임상적으로 입증한 사례가 드물고, 전 세계 수면 데이터를 통일된 표준으로 분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컨설팅 업체인 록헬시어드바이저리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사용자의 40%가량이 원하는 숙면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기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AI 소프트웨어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전자기기화한 제품이 다수 등장하는 등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최첨단 IT이 접목되고 있다”며 “기존에는 중견, 중소기업이 중심을 이뤘다면 최근 대기업도 가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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