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동산 채권 조각투자 혁신금융 신규 지정
신한투자증권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출시 예정
"회복 시기 유동성 회복 가속화에 도움이 될 것"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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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 개인투자자도 부동산 담보 대출채권을 기반으로 한 수익증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경색된 부동산 PF 시장에 개인 투자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신한투자증권과 에이판다파트너스가 제안한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조각투자 영역은 미술품, 부동산 임대 분야에서만 진행됐으나 이번 결정으로 금리 인상과 건설경기 불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PF시장 대출채권의 영역으로 확대가 결정됐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에 대해 대형 부동산이나 사회기반시설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 등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기관 보유 우량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금융회사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재무구조 개편 등을 위한 새로운 채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과 에이판다파트너스는 향후 6개월간 플랫폼 개발, 관계기관 연동 등 개발 과정 이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이판다 관계자는 "투자 상품은 시중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수익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발행 수익증권의 일부를 고객과 함께 만기까지 보유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적극 추진해 STO 등 블록체인 기반 시장을 선도하고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융당국의 조치에 대해서 증권가에선 부동산 PF시장에서의 유동성 경색이 향후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기존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시장에서 소수가 아닌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기회가 열렸다”며 “조각투자를 통해 기업들이 소유한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소액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자금 조달을 통해 유동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유동성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나 향후 경기 회복 시기에 유동성 회복을 가속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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