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이 회사채 발행 감소에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투자적격등급 부도율이 3년 연속 상승한 가운데 BBB등급 부도율은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평가회사 4곳의 매출액은 814억원으로 전년(905억)대비 10.1% 감소했다. 이는 회사채 및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시장점유율은 NICE신용평가가 33.9%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각각 33.2%, 32.8%로 3사가 시장을 균점했다.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하고 있는 회사채 발행 업체수는 총 1천110사로 전년보다 62사 늘었다. 투자적격등급 업체수는 1천1사로 전년보다 36사, 투기등급 업체수는 109사로 전년대비 26사 각각 증가했다.

연간 부도율은 1.08%로 전년대비 0.54%p 하락했으나, 투자적격등급 부도율은 0.50%로 2011년 이수 연속 상승했다. 특히 BBB등급 구간의 부도율은 3.52%로 199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BBB등급 구간 142건 평가 중 동양시멘트가(BBB-) 평가 2건 및 STX팬오션(BBB+) 평가 3건이 부도 발생했다.

1998년부터 작년 기간 AAA 및 AA등급에서는 부도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A등급의 평균누적부도율은 0.84% 이내를 보였다. 투자적격등급의 평균누적부도율은 1.5% 이내이며, 투기등급은 6.8∼15.0% 수준으로 투자적격등급과 투기등급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A등급 이상에서 신용등급유지율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BBB등급에서는 2011년 이후 연속 하락했다. 특히 2011년도 BBB등급 신용등급유지율운 82.20% 수준이었으나 작년에는 71.83%로 낮아졌다.

등급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이후 투자적격등급의 등급 상향비율이 하락하고 투기등급에서의 등급 하향비율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4년 이후 투자적격등급의 상향비율이 높은 시기에는 하향비율보다 2~5배 정도 높았으며, 1998∼1999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및 2008년 금융위기에는 투자적격등급의 하향비율이 상향비율보다 높았다. 2012년 이후는 웅진홀딩스, STX팬오션 및 동양시멘트의 부도 등 건설ㆍ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투자적격등급의 등급하향 비율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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