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림 대표 WM부문 자산 성장 이끌어
김성현 대표 IPO시장에서 괄목할 성과
KB금융 검증된 리더십으로 위기 극복할 것

연임에 성공한 KB증권 박정림 공동대표(왼쪽)와 김성현 공동대표(오른쪽) <사진=KB증권>
연임에 성공한 KB증권 박정림 공동대표(왼쪽)와 김성현 공동대표(오른쪽) <사진=KB증권>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KB증권의 두 최고경영진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는 15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에서 KB증권·KB손해보험 등 8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데이타시스템을 뺀 7개사의 현 대표가 다시 추천돼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이들의 추가 임기는 1년이다.

연임이 확실시되는 박정림 대표이사는 KB증권의 자산관리(WM) 부문을 담당해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WM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사업별 균형 성장 및 디지털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KB증권의 WM자산은 지난 11월 말 기준 45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12조6,000억원 대비 5년 만에 3.6배 이상 성장했고 WM자산 증가분 6조3,000억원 중 약 64%인 4조원이 개인 고객 자산 중심으로 확대됐고, WM 부문 수익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리테일 채권에서도 KB증권의 채권 판매액은 지난달 15조원을 기록해 작년 연간 판매액 9조5000억원을 이미 넘겼다. 월평균 리테일 채권 판매액 역시 2022년 1조3600억원으로 전년 8000억원에서 73% 이상 크게 늘었다.

김성현 대표이사의 경우 IB(기업금융) 부문을 담당해 DCMECM·M&A·인수금융 등의 분야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IB 부문에서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이 인정받아 연임을 추천했다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앞서 KB증권은 2022년 IPO시장의 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2022년 IPO시장에서 공모총액 13조4,199억원을 달성해 공모액 기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오일뱅크와 LG CNS의 IPO를 추진 중에 있고 스톤브릿지벤처스, 지투파워, 청담글로벌 등의 IPO를 성공시킨 바 있다.

대추위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분야에서의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 혁신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역량과 성과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격동적인 도전 상황에서 직면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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